환경 생각

코카콜라가 환경단체로부터 고소당한 이유는?

지구별 원시인 2021. 6.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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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소위 말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친환경을 추구하는 회사로 포장하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허위광고에 대하여 Earth Island Institute라는 비영리 환경단체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고소장에서 "코카콜라가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중을 속이고 있으며 다른 음료 회사보다 더 많은 오염을 일으키고 효과적인 재활용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200여개국에 판매 중인 코카콜라 (pexels 인용)

 

 

코카콜라가 어떤 회사입니까?

 

잘 아시다시피, 전세계적으로 북한과 쿠바를 제외한 20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매되고 있고 시가총액은 250조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거대한 음료회사입니다.

 

판매량이 세계 최고이기 때문일까요?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도 세계 최고여서 연간 29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분당 약 200,000개의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며 이는 세계 폴리에틸렌 테레 프탈레이트 (PET) 병 생산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데요 이 플라스틱 병의 생산은 대부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탄소 배출도 초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카콜라는 이런 감추고 싶은 비밀 때문에라도 친환경적인 캠페인에 항상 적극적입니다.

 

"Every Bottle Back (모든 병을 가져와라)" 또는 "World Without Waste (쓰레기 없는 세상)"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에 대한 약속을 광고하고 있고, 2030년까지 1 병 또는 1 캔이라도 수집하고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선전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병과 뚜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도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코카콜라를 고소한 환경단체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플라스틱 병은 재활용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해서, 플라스틱 병은 보통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대중의 이해와는 달리 실제로는 약 30%만 재활용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코카콜라는 효과적인 재활용 전략을 구현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률을 향상시키는 법안에도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코카콜라가 환경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워싱턴 DC의 소비자 보호절차법에 따라서 코카콜라가 벌여온 친환경을 가장한 기만적인 마케팅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환경단체에서 매년 전세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리스트에서 펩시와 네슬레를 누르고 수년째 1등을 하고 있습니다.

 

2020.12.09 - [환경 생각] -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 유발 기업 Top 3는?

 

그래도 코카콜라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방법을 찾고, 초등학생들이 보낸 편지에 응답해주고 또 플라스틱 병이 아닌 종이병 개발에 나서는 등의 개선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2021.03.30 - [환경 생각] - 콜라가 담긴 종이병 (paper bottle)을 상상하며...

2020.12.24 - [환경 생각] - 초등학생들이 음료회사에 손편지 보낸 사연은?

2020.11.20 - [환경 생각] - 코카콜라,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계약 종료... 이유는?

 

그런데 환경단체로부터 기만적인 '그린워싱' 행태를 고발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이슈가 법정에서 어떻게 다뤄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뉴스를 접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그럼 그렇지..." 라며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들을 불신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안타깝습니다.

 

출처: https://www.natlawreview.com/article/coca-cola-sued-deceptive-sustainability-claims

 

Coca-Cola Sued For Deceptive Sustainability Claims

Last week, Coca-Cola was sued by Earth Island Institute for deceptive marketing regarding its sustainability efforts “despite being one of the largest contributors to plastic pollution

www.natlawre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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