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

대만도 우리처럼?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줄이기 시작)

지구별 원시인 2022. 4. 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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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만을 2번 가봤습니다.

가깝고 아기자기하게 볼 것도 많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죠.

여느 동남아에서나 느낄 수 있는 끈적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와 적당히 지저분하면서 낭만 있는 야시장이 인상적인데요.

저는 대만만이 가진 한가지 독특한 거리 풍경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바로 2~3집 건너 하나씩있는 수많은 보바 티(버블티) 집이 그겁니다.

다양한 밀크티에 타피오카로 만든 떡알갱이가 들어있는 음료를 파는 곳이 정말 정말 많더군요.

저도 그 시원한 청량감과 맛, 그리고 적당한 포만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많이 사 먹었는데요.

모든 시원한 음료가 그렇듯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판매되는데 그 수요가 어마어마할 거 같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경공업이 참 강한 나라인데 이런 일회용 플라스틱 컵처럼 작고 소소한 공산품 생산을 정말 잘하고 많이 합니다.)

그렇다 보니 대만도 일회용 폐플라스틱 컵이나 빨대의 처리가 골머리였나 봅니다.

본인 텀블러, 컵을 가져오면 법적으로 할인을 해준답니다. (기사 인용)


대만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약 5만 개가량의 음료 체인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및 슈퍼마켓 체인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년간 대략 22억 개 정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합니다.
(대만 인구가 대략 24백만 명이니까 1인당 년간 약 92개 정도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일단, 7월 1일부로 모든 상점에서 개인컵을 소지한 고객에게 대만달러로 최소 5불(약 U$0.17불 = 약 200원) 정도의 할인을 제공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만 달러 1,200 ~ 6,000불 (약 5 ~ 2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 1월 1일까지는 다회 사용 컵 대출 시스템, 즉 보증금을 받고 다회 사용 컵을 제공해주고 컵을 가져오면 다시 보증금을 환불해주는 제도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내년 말까지는 매장의 최소 5%, 2024년에는 10%, 그리고 2025년에는 3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환경부와 대만의 환경부가 모두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합니다.

다만, 다회용 플라스틱 컵이 용도에 맞게 다회 사용되는지, 또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는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많이 불편하겠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불편을 조금은 감내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겠네요ㅎ

출처: https://focustaiwan.tw/society/2022042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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