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

플라스틱 칫솔의 새로운 대안 <멧돼지 털 칫솔>

지구별 원시인 2022. 1. 11. 05:10
반응형

플라스틱 칫솔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에 한번 블로깅을 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한 해동안 약 230억 개의 칫솔이 사용되고 버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칫솔은 그 크기가 작고 또한 복합 소재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하여 결국 소각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제 1년이 지났으니 버려지는 칫솔의 숫자는 더 늘어났을 겁니다.

 

그럼 대안은 없을까요?

 

먼저 플라스틱 몸체를 나무, 특히 대나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는 일반 나무보다 자연상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폐기 시 상대적으로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PLA와 같은 옥수수전분에서 축출한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원료의 특성상 특수한 산업용 설비에서 생분해가 되기 때문에 폐기 시 수거해서 별도 처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칫솔에서 플라스틱 몸체를 대체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모(솔 부분)는 어떨까요?

 

이런 대나무나 PLA 원료를 사용하여 칫솔의 몸체를 대체하더라도 여전히 강모 부분은 기존 플라스틱, 즉 나일론 강모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반쪽자리 친환경 제품이 되는 거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멧돼지 털을 강모로 사용하는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가이아 가이(Gaia Guy)의 맷돼지 강모 대나무 칫솔 (홈페이지 발췌)

가이아 가이 (Gaia Guy)라는 친환경 업체가 선보이는 "멧돼지 강모 대나무 칫솔 (Boar Bristle Bamboo Toothbrush)"가 그 제품인데요.

 

"나일론 강모를 멧돼지의 털로 대체한 겁니다."

 

그래서 "완전 생분해성 No 나일론 칫솔 - 제로 폐기물 (Totally Biodegradable No Nylon Toothbrushes - Zero Waste)"라고 홍보하고 있고, 포장에는 "대나무 + 멧돼지 (Bamboo + Boar)"라고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들을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했군요.

 

홈페이지에서 취급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도 모두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들로만 구성되어있고, 회사의 소개에서도 진정성이 엿보입니다.

 

12개/ 팩 가격이 현재 U$28.99/팩에 판매되고 있으니까 개당 약 2.41불, 한화로는 3,000 원이 조금 안됩니다.

 

다만, 멧돼지 털을 입 속에 넣는다는 얘기거든요.

 

강모를 신중하게 수확하여 삶은 후 위생적으로 제조했다는 표현을 하긴 했습니다만...

 

친환경을 위한 노력, 쉬운 길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ㅎ

 

 

함께 보면 좋은 글:

2021.06.19 - [환경 생각] -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여행>을 도와줄 제품들입니다.

2021.03.16 - [환경 생각] -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 칫솔은 훗 날 화석으로 발견될 수도...ㅠㅠ

2021.03.16 - [환경 생각] - 플라스틱 대체, 종이만 한 게 없죠ㅎ... (종이접기 면도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