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상선(HMM)의 실적이 사상 최대라는 기사를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주가도 엄청 올랐던데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선사들은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미주노선 선복을 의도적으로 줄였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물동량이 더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롱비치, LA항의 근로자들의 집단 감염 발생 등 방역 문제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하역량은 더 감소했고요.
그렇다보니 지난해 중반부터 이들 방으로 입항되는 컨테이너 물류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서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다가 지난해 3분기말부터는 정말 최악의 상황을 매일 맞이하고 있습니다ㅠ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컨테이너 선임은 거의 3배가까이 인상됐고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선임의 급격한 인상과 지속되는 적체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에서 미주로 수출하는 노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컨테이너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컨테이너 선임의 고공행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노선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장 극심한 선임 인상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또 적체가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노선이 바로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노선일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장기화되다보니 운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수출업자 또는 수입 바이어가 떠안아야하는 부분입니다만...
자체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오래전에 초과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 판매 단가 인상으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곳 현지 물가 인상을 많이 체감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선임이 인상된만큼 원할한 물류가 이루어지면 다행이겠지만 롱비치항, LA항 앞에는 아직도 약 30~40척의 컨테이너선들이 접안을 위해 대기하고 있고 이런 상황은 현재 수개월째 지속 중입니다.
오늘 롱비치항 인근의 벨몬트쇼어(Belmont shore)라는 해변에 잠시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이 안타까운 상황을 볼 수 있어서 한번 담아봤습니다.
평화로운 백사장 넘어 수평선 위에 보이는 거대한 구조물들이 대기중인 컨테이너선들입니다ㅠㅠ
수출입 종사자로서 올 초면 상황이 나아진다는 희망을 가져봤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최소한 올 여름까지, 혹은 더 보수적으로보는 전문가들은 올 해 내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자, 현대상선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상황이겠지만, 3면이 바다요 수출로 먹고살아야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가히 즐거운 상황만은 결코 아니라는게 현실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나은 또 하나의 괴물같은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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