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

미국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 재활용하기

지구별 원시인 2021. 4.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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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깜짝 놀라는거 중에 하나가 쓰레기 처리에요.

 

커다란 쓰레기통에 질기고 안찢어지는 비닐 봉지를 끼워넣고 거기에 온갖 쓰레기는 한꺼번에 버려요.

 

그러면 쓰레기 수거 민간업체가 주기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해갑니다.

 

대신에 쓰레기 처리에 대해서 매월 비용을 내야하죠.

 

저희는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아파트 관리비에 함께 청구됩니다.

 

민간 수거업체는 수거해간 쓰레기를 선별장에서 선별해서 쓸만한 자원, 가령 플라스틱, 알루미늄, 폐지 등등을 분리해서 팔거나 매립합니다.

 

쓸만한, 돈될만한 쓰레기 가격이 높으면 열심히 선별해서 판매하고 돈을 벌겠지만, 쓰레기 가격이 정말 쓰레기처럼 낮아서 선별비용이나 운송비를 충당할 수준이 못된다면 그냥 몽땅 매립하죠.

 

땅이 넓으니 매립할 데는 얼마나 많겠습니까ㅎ

 

버리는 입장에서는 정말 간편하지만... 정말 걱정되죠ㅠㅠ

 

처음에는 걱정은 됐지만 우리도 몽땅 한꺼번에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 근처를 오가다가 "Recycling Center"라는 표시를 보게됐고 뭐하는 데인지 물어봤더니 PET병이나 알루미늄캔, 유리병 등을 가져오면 매입해주는 재활용센터였어요ㅎ

(다만, 여기에서 폐지류는 취급하지 않는데요, 이 부분은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이 것들은 따로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여기에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전에 한꺼번에 모았다가 판매한 걸 보여드릴게요.

 

재활용 센터에 가면 재활용 폐기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있어요.

 

그리고 가져간 폐기물들을 별도로 분류해서 무게를 잽니다.

 

그런데 주의할 게 하나 있어요.

PET 물병을 가져다 줄 때 절대 라벨을 제거하면 안됩니다!!!

 

왼쪽처럼 제거하지 않고 팔아야 1.27불/파운드 (=약 3천원/Kg)가 되는데 오른쪽처럼 라벨을 제거하고 가져다주면 일반 폐 쓰레기 PET병으로 취급해서 0.05불/파운드 (=약 120원/Kg)이 됩니다ㅠ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한 100여개의 PET 물병 라벨을 30분정도 다 제거하고 가져갔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알려주더라고요ㅎ

 

 

그리고 2.5갤런의 흰색 큰 플라스틱 물병 (HDPE), 알루미늄 음료 캔, 맥주병 등을 한가득 가져다 줬고요.  

 

물병과 알루미늄캔은 무게를 재고, 유리병은 개 수를 세어서 전체적으로 계산한 후에 이런 영수증을 줍니다.

 

그러면 이름 쓰고 싸인해서 판매한 돈을 줘요ㅋ

 

이렇게 재활용 폐기물을 판매한 돈은 아이들한테 쓰레기를 분리해서 재활용해서 판매하고 난 후 받은 돈이라고 설명해주고 저금통에 넣어 줍니다.

 

이번에 받은 돈 6.63불도 함께 모아서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사줄 계획이에요ㅋ

 

돈도 벌고 자원 재활용에 대한 교육도 되고 1석2조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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