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생각

코로나 때문에 전자책(E북)에 눈을 떴습니다.

지구별 원시인 2021. 4. 11. 15:01
반응형

지난해 3월 19일,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동제한령(Lockdown)을 발효됐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미국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연일 떠들고 있었고 눈치보며 마스크를 쓰고다니던 아시아인들이 비난을 받던 시기였거든요.

 

그렇게 자신하다가 하루아침에 락다운이 시작된거죠.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했던, 그리고 기분탓이었는지 유독 흐리고 평소보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았던가 기억합니다.

 

마트나 병원 등 꼭 필요한 이동 외에는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얘기였는데 그렇게 약 2주 가량 집에 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사무실에 나가보면 길거리에 사람도 차도 정말 찾아보기 힘들어서 고담시티 같은 분위기였어요ㅠ

 

그렇게 시작되었던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이제 1년이 넘어 가면서 다행히 백신 접종이 원할하게 이루어지고 있네요.

 

그간 코로나가 우리 삶에, 사회에, 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어디 한두가지겠습니까만은...

 

그런데 돌이켜서 코로나로인한 유익한 점을 굳이 찾아본다면...

 

바로 전자책(E북)을 접하게 되면서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로인해서 무료한 시간들이 쌓이면서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무언가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었습니다.

 

평소 책을 가까이하지는 않았지만 '책이란 자로고 넘기는 손맛'이라는 그릇된 선입견에 젖어있었기 때문에 '나는 전자책 타입이 아니다', '전자책을 보면 졸릴 것이다'는 둥 나와는 맞지 안는 무언가...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여기는 미국인지라 영어 원서를 편하게 읽기에는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한글책을 읽으려면 국제 택배 비용을 감당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딫히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전자책을 접하게 된거죠.

 

전자책을 위해서 네이버의 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리더기 선택부터 책 소개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소개해드리면...

 

 

디지털감성 e북카페 : 네이버 카페

이북 ebook kindle 크레마 e북 오닉스 포크 페이퍼 카르타 전자도서관 교보 샘 리페프 하이센스 ebookcafe

cafe.naver.com

 

이북 리더스 E-Book Reader... : 네이버 카페

이북리더기로 E-Book을 읽는 독서인들의 감성모임입니다. 필사와 지름은 덤!

cafe.naver.com


그럼 리더기는 어디서 구하느냐... 한국 리더기를 구매하기도 쉽지 않은게 배송할 때 내장 배터리가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는 까다롭기도하고 또 비용도 만만치가 않거든요.

 

이 카페들을 통해서 미국의 반즈앤노블(Bans & Novel)사의 누크글로우라이트3(Nook Glowlight 3)라는 리더기를 루팅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베이(ebay)에서 중고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베이에서 약 70불에 Nook Glowlight 3 중고 구입

 

 

 

저같은 초보에게 루팅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만 위 카페의 친절하신 고수님들 덕분에 무사히 성공하여 소위말하는 "누글삼" 리더기를 손에 넣게 되었죠.

 

회면의 밝기와 텍스트의 진하기 등 저는 상당히 만족합니다만 OS자체가 버전이 낮은 안드로이드이다보니 부팅이나 다운 속도 등이 느린건 사실인지라 와이프는 답답해합니다ㅎㅎ

 

저의 이북, 누글삼입니다ㅎ

 

 

 

전자책을 한번 사용해보고나니 정말 독서가 편합니다.

 

휴대가 간편해서 아무때나 어디서든 꺼내서 읽을 수 있고, 책을 읽다가 실증나면 다른 책으로 쉽게 바꿀 수도 있고, 또 잠자기 전 침대에서 불을 끄고도 눈이 편안하게 읽을 수도 있고...

 

왜 전자책을 이제서야 할게 되었나 후회가 될 정도가 되었죠ㅎ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북 덕분에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약 7개월간 39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북적북적"이라는 어플로 기록한 독서리스트입니다.

 

 

일전에 "종이책과 전자책 중 누가 더 친환경적"인지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E북과 종이책, 누가 더 친환경적일까요?

혹시 E북 리더기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올해 우연한 기회에 사용을 시작했는데 완전히 신세계입니다. 오직 유일한 불만은 왜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종이의 촉감이나

uncle-eco.tistory.com

전자책을 구매해서 약 22.5권 이상을 읽는다면 종이책보다 더 친환경적이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중고로 구입해서 이 정도 읽었으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ㅎ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전자책의 유용함, 독서의 즐거움이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전자책, E북 리더기는 꾸준히 사용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ㅎ

 

 

같이 보면 좋은 글

2021.05.23 - [일상 & 상상] - 킨들 리더기와 친해지는 법 (feat. 영어 영화 대본)

2021.04.27 - [일상 & 상상] - 전자책(E북)과 친해지는 3가지 방법

2020.11.12 - [환경 생각] - 전자책(E북)과 종이책, 누가 더 친환경적일까요?

반응형

'책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혜윤님의 <퇴사는 여행>을 읽고...  (0)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