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상상

우리나라 스승의 날 vs. 미국 선생님 주간

지구별 원시인 2021. 5. 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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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행사가 참 많죠?ㅎ

 

벌써 어린이날은 지났고, 어버이날이 이번 주말이고, 또 다음 주말은 스승의 날이네요.

 

저도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 큰 변화와 좋은 영향을 주신 선생님이자 진정한 은사님이 몇 분 계신데요.

 

학교를 졸업하고는 몇번 찾아뵈었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이런저런 핑계로 찾아뵙지 못했네요ㅠ

 

그래도 그 고마움만은 평생 간직하고 있습니다ㅎ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서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들을 위문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져서 청소젼 적십자단의 대표들이 모여 관련한 행사를 가지리고 했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1963년 5월 24일 "은사의 날"로 정해졌다가 이듬해인 1964년 5월 26일 "스승의 날"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1965년, 세종대와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

[박영실칼럼]2020 스승의 날, 유래와 아름다운 인연, 박영실 기자, 사회

www.hankyung.com

그러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은 스승의 날 대신, 선생님 주간, Teacher's Appreciation Week"가 있습니다.

 

 

미국은 1944년 정치 및 교육 지도자들이 모여서 헌신적이고 공로가 있는 선생님들을 기리자는 논의를 시작하였고 1953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이 의회에서 "전국 교사의 날"을 선포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1980년 3월 7일을 "전국 교사의 날"로 지정했다가 1985년 전국 교육 협회에서 5월 첫째 주를 선생님 주간으로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여기 미국은 이번주가 선생님 주간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교육구마다, 학교마다 미국의 교과과정 자체도 다양하고 또 이 주간의 행사 자체도 소소하지만 다양합니다.

 

행사라고 해도 아이들이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담은 소소한 이벤트 같은 겁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얘기를 들어보니 선생님이 요청하는게 아니라 각 반의 주도적인 학부모님이 이번 한 주에 어떻게 감사를 표할지에 대해서 계획과 스케줄을 정해서 전체 학급 학생들에게 전달하면 담임 선생님께 그대로 함께 따르는 거죠.

 

예를 들면...

 

  • 5월 3일 월요일: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로 옷을 입고 수업에 참석하기
  • 5월 4일 화요일: 1년동안 선생님 수업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을 추억하며 고마운 마음을 담은 동영상을 찍어 학급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기
  • 5월 5일 수요일: 선생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예쁘게 그림과 편지를 써서 수업 시작할 때 보여드리기
  • 5월 6/7일 목~금요일: 선생님에게 카드나 작은 선물을 마련해서 학교에 전달하기 (선물은 의무가 아니라고 쓰여있습니다만, 약 20~30불 정도 부담 안 되는 수준에서 기프트카드 같은 걸 주로 하더라고요.)

현재 코로나상황이기 때문에 학급 친구들 대부분이 Zoom으로 수업 중인지라 화면을 통해서 감사를 전하는 거죠ㅎㅎ

 

지금 담임 선생님을 너무나 좋아라 하는 우리 아이여서인지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ㅎ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서 생소하면서도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감사를 표하는 재밌는 이벤트인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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