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생각

주책맞게 울면서 봤습니다ㅠ (윌스미스의 "행복을 찾아서")

지구별 원시인 2021. 5.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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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을 맞이해서 와이프와 아이들이 우리나라로 잠시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게 되서 기쁘냐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막상 공항에서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니 조금 외롭네요...

 

아이들이 써준 편지도, 헤어질 때 슬프게 울어준 것도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늦잠 안자고 일어나서 평소때처럼, 아니 그보다 더 부지런하게 아침도 챙겨먹고 청소도하고 공원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책도 읽고 그리고 영화도 봤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극장에 갈 수도 없지만 넷플릭스나 아마존프라임, 유튜브로 좋아하는 영화를 손쉽게 볼 수 있는 놀라운 시대가 아닙니까?ㅎ

 

그런데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면 항상 고민이 깊어지고 결정장애가 찾아오는거 같습니다ㅠ

 

공포영화 빼고는 뭐든 잘보는 편이라서 더 그런걸까요?ㅎ

 

그렇게 고르다가 이 영화를 접합니다... 윌스미스의 "행복을 찾아서" (Will Smith,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년에 개봉한 영화니까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예전부터 주말이면 혼자 조조 영화를 즐겨봤던터라 왠만한 개봉영화는 다 봤었는데 이 영화와는 인연이 없었었습니다.

 

노숙생활을 하던 성공한 펀드매니저의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고, 윌 스미스와 친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출연한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잔잔한 감동 정도 기대하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영화를 틀었습니다만...

 

창밖에서 비춰오는 따뜻한 오후 햇살을 맞으며 혼자 소파에 누워 영화를 보면서 주책 맞게 꺼이꺼이 울어버렸습니다ㅠㅠ

 

 

(특히, 모텔에서 쫒겨나 지하철 공중화장실에서 어린 아들을 안고 눈물흘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ㅠㅠ)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였을까요?

 

또 마침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서였을까요?

 

상황은 점점 나빠지는데도 언제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윌 스미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부족한 모습을 뒤돌아 봤습니다...

 

저의 현재 상황에 감사하면서, 또 저 또한 저런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영화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이 영화, 강추를 날렸습니다ㅎㅎ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진한 부성애에 눈믈을 쏙 빼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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